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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DMZ 통일누비길 2014. 8. 15 - 사진만 보니 재미없죠? 오용태 의병님의 소감을 들어보아요~ 등록일 2016.08.29 15:54
글쓴이 관리자 조회 737

좀 길지만...^_^

 

DMZ누비길 소감문

                                                                       - 오용태

 

자연이 빚어낸 수려한 산수화
인간이 그어댄 이념적 분단 !
지금 반도의 허리는 소통되지 못한 채 모순으로 신음하고 있다....

1차 누비길을 마친 홀가분한 심정으로
2차 누비길에 오른다.
철원, 철마는 달리고 싶다.
궁예의 태봉국 도읍지
노동당사 건물
도피안사
임꺽정의 전설, 고석정
군사분계선의 평화로운 풍경
그 어디에도 찾아보기 어려운 이념갈등
그리고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의 깡통 한모금의 휴식
이렇게 한 폭의 동양화같은 누비길이 마음 속에 그려졌다.

 

누벼서 하나되어 가기 Walking is One-ing.
작년부터 기획하고 팀을 꾸려 십 수차례의 모임 끝에
하나씩 하나씩 무에서 유를 만들어 우리는 이 길에 모였다.

엊저녁 늦게 자서인지 아침이 무겁다.
아니 벌써 아침 7시가 다 되어가고 있다니
서둘러서 대충 차리고 집을 나선다.
항상 안 보이는 곳에서 바쁘게 활동하는 준비팀 의병들의 모습이 반갑다.
이름표를 나눠드리고
참가하신 통일의병님들 모두 승차 후 이제 출발이다.

피해갈 수 없는 자기소개 시간이 차내에서 시작된다.
"으이그~ 이런 거 좀 안하고 싶은디~"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낱말 하나를 가지고 소개하란다.
나를 나타낼 수 있는 말? 뭐지?
별 신통한 게 없는데, 아~ 내가 우리 역사에 좀 집착하는 편이지.
역사집착남~ 이게 좋겠군. ㅎㅎ
바로 옆에서 강주희 의병의 평가가 들어온다.
뭐야 변태같은 이미지야~ ㅎㅎㅎ
그래도 난 역사를 놓지 않을테다. ^^!

 

첫 번째 일정 월정리 철새도래지 박물관
두루미가 이렇게 컸던가
독수리가 여기에도 많구나!
철새들이 있는데 먹이사슬 구조의 상위 포식자인 그가 없을 수가 없지.
중앙아시아의 유목민들 후손들은 지금도
독수리를 이용한 수렵생활을 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홍산문화나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명권 등지에서는
독수리 문양이 로고처럼 태양숭배족의 상징물 중 하나가 된 것인가?
휴전선 부근의 독수리를 매개로 7천여 년 전의 고대역사까지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간다.
생태계의 다양한 임시 주인장들과 눈인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철마는 달리고 싶다! 그 멈춰 선 철마의 흔적을 보면서
섬나라 아닌 섬나라의 경계가 느껴진다.


다음 코스로 이동~

왕건은 고려를 건국하면서 우리는 고구려를 계승하는 나라이기에
국호를 고려라 칭한다고 하였다.
그 고려의 성립배경에 이곳 철원이 있다.
신라의 왕족 출신인 궁예는 이곳에 도읍을 정하고 태봉국을 세워
장차 어지러운 세상을 통합하고자 하였으나
하늘은 그를 통일의 주인공으로 선택하진 않았다.
다만 대업의 주인공을 잉태하는 역할만이 주어진 듯
당시의 땅위에 백성들의 모습으로 내려온 하늘은
왕건이라는 인물에게 후삼국 통일의 리더역할을 준 것이다.
바로 그 태봉국의 도읍지가 웅장한 규모로 드러난다.
왜 강물이 없는 철원에 도읍을 정했을까 하는 의문이 일어난다.

그렇게 우리는 후삼국 통일의 배경이 되었던 태봉의 역사를 느끼면서
다음 여정지인 도피안사를 향한다.


신라시대 도선국사가 세웠다는 절,
얼마나 사바의 괴로움이 컸으면 절 이름이 도피안사이다.
'피안에 이르다'
괴로움이 사라진 세계, 시비와 분별을 넘어서 안식과 적정 그대로인 피안의 세계,
현실에서 그것을 염원했던 당시 사람들의 마음을 알 듯 말 듯이 절을 둘러본다.
절 본당을 대웅전이라고 하는데,
여기는 대적광전이라고 간판을 달았다.
여영학 의병이 차이에 대해 나눠주신다.
석가모니불을 모신 곳은 대웅전,
비로자나불을 모신 곳은 대적광전이라고~
여의병님 감사감사~ ^^

전면 네 기둥에 걸린 나무족자에 도무지 모르겠는 글자가 있어서
또 여의병님한테 신세를 진다.

 

天上天下無如佛(천상천하무여불) 하늘 위 하늘 아래에 부처님 같으신 분 없으시네.
十方世界亦無比(시방세계역무비) 온 시방세계 둘러보아도 또 비교할 만한 이 없고,
世間所有我盡見(세간소유아진견)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내가 다 살펴보았지만,
一切無有如佛者(일체무유여불자) 그 모두가 부처님같이 존귀한 분 찾을 수가 없네.

 

내 눈엔 그저 붓다라고 불리우는 분이 있을 뿐인데,
이 작자의 눈에는 무엇이 이토록 존귀해 보이는지 지금의 난 알 수가 없구나.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하나같이 돌들이 좀 이상하다.
작은 구멍이 수세미처럼 나 있는데, 이건 화산석 아닌가.
왜 이 곳에 화산석이 널려있는 거지?
어느 의병님이 곁에서 일러 주시네.
철원은 화산으로 용암이 분출되어 조성된 분지라고~ 아하~


이동하는 길에서 바라보는 철원은 평화로운 분위기가 끝없이 펼쳐진 자연이다.

돌아오는 길에 고석정에 들러 멋스러운 계곡을 보는데,
임꺽정의 전설을 느끼기에는 인파가 너무 많다.
윤여상 의병과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깡통 한 모금으로 정을 마무리하고
우리는 다시 분주한 도심으로 들어왔다.

 

이번 DMZ누비길을 마치고
내 마음에는 스토리 텔러 안상수 의병이 의도한 듯한
동양화같은 그림이 한 점 그려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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